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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영상 ❬만들어지는 경전: 전국시대 『상서』의 모습을 중심으로❭

김광림 김광림 Jul 13, 2023
강연영상 ❬만들어지는 경전: 전국시대 『상서』의 모습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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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제자나 후학들의 앞날을 걱정하는 처지가 되어버렸네요.^^ 국학을 제외한 분야에서 세대교체라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인문학의 퇴조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이기에 후학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건 더욱 즐거운 일입니다. 지난 6월 24일 고대문명연구소의 정기포럼 유튜브 영상이 업로드되었습니다. 강연을 맡아준 성시훈 박사는 성균관대학에서 유교철학을 전공하여, ❬선진 시기 『상서尙書』의 사상적 특징에 대한 연구: 출토문헌을 중심으로❭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서경』이라고도 부르는 『상서』는 원래 “서書”라고 지칭했듯이, 고대 동아시아에서 산문의 대명사였습니다. 서양의 성경에 비견되는 정치적, 종교적 권위까지 누렸으니, 그 전승 과정 역시 지구상의 어떤 책 못지않게 복잡합니다. 최근에는 『상서』의 일종인 전국시대 초나라 죽간(초간) 문헌들까지 출토되어 흥미를 더해주지만, 그 연구는 더욱 어려워져버린 형국입니다.

성시훈 박사는 출토문헌을 활용하여 『상서』를 연구한 국내 1호 박사입니다. 2008년 동아시아출토문헌연구회가 첫발을 떼었을 때부터 함께 공부한 순수 국내산입니다. 그 모임의 저 같은 1세대 주축이 모두 중국, 일본, 미국에서 공부했음을 감안하면, 2세대에 해당하는 성시훈 박사는 학술 세대교체의 선순환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겠네요.

사실 초학자가 『상서』 같은 복잡한 문헌을 대중성과 학술성을 겸비한 강연으로 풀어내기는 무척 어려운 일입니다. 성 박사 스스로도 이 강연에 대한 부담이 상당히 컸던 만큼 오랫동안 준비한 알찬 강연을 성공적으로 완수하여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강연은 대체로 1시간씩 세 부분으로 나뉩니다. (1) 『상서』라는 문헌의 복잡한 형성, 전승, 연구의 과정, (2) 초간을 비롯한 출토문헌 『상서』류 문헌이 전해주는 새로운 사실, (3) 토론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성시훈 박사의 ❬만들어지는 경전: 전국시대 『상서』의 모습을 중심으로❭를 즐길 수 있길 바랍니다.

이 글은 심재훈 교수의 페이스북에 게재된 글입니다. (원글 바로가기)

김광림  
데이터로 고대사를 읽고자 합니다. 숨겨진 역사의 패턴을 찾아 정량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