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백발이 된 제자가 오래전에 백발이 된 스승을 초청합니다. 고대문명연구소 설립 3주년과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 선정을 축하하기 위해서 시카고대학의 에드워드 쇼너시 교수(홈페이지, 위키백과 소개)가 11월 14-18일까지 한국을 방문합니다. 단국대에서 ❬주역❭, 서울대에서 고문자학, 경북대에서 ❬시경❭을 주제로 세 번의 중국어 강연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쇼너시 교수는 1983년 스탠퍼드대학에서 ❬주역❭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1984년부터 시카고대학에서 가르치며 갑골문, 금문, 초간 등 고대 중국의 출토문헌과 시서역 3경, 상주사 방면에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의 업적을 남기고 있습니다. 70세를 넘긴 2022년 이후에만 고대 문헌과 고대사를 다룬 무거운 연구서 4권을 냈습니다. 현존 최고의 정통 한학자라는데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을 겁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2014년 11월 시카고에서 만난 이래 9년 만의 재회가 무척 기대됩니다. 한국 같으면 공부와 멀어져도 한참 멀어질 연세에 학문적 열정을 더 크게 불사르는 비결을 잘 살펴보고, 그 발끝까지나마 좇고 싶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누구나 환영합니다. 한국연구재단의 지원 덕에 성사된 이 진정한 학문의 향연을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길 바랍니다.
이 글은 심재훈 교수의 페이스북에 게재된 글입니다. (원글 바로가기)
단국대 고대문명연구소 설립 3주년 기념 특별 순회 강연
- 강연자: 에드워드 쇼너시(Edward L. Shaughnessy / 夏含夷) 시카고대학 교수
- 강연주제: 고대 중국의 문자와 문헌
- 일정: 2023년 11월 15,16,17일
- 진행: 단국대 고대문명연구소 주최, 한국연구재단 후원, 서울대 아시아연구소/경북대 인문학술원 주관
강연 일정
2023.11.15 (수)
오후 3시-5시 | 단국대 죽전캠퍼스 국제관 102호
- 주제: 《주역》의 기원과 초기 전개 과정: “원형리정”의 의미에 대한 시론 (《〈周易〉的起源和早期演變》: 試論“元亨利貞”的意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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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방인(경북대), 원용준(충북대) 통역: 조용준(길림대) - 주관: 단국대 고대문명연구소
2023.11.16 (목)
오후 3시-5시 | 서울대 인문대학 14동 522호 동양사학과 세미나실
- 주제: 써진 글자대로 읽기: 출토문헌 정리의 석독 원칙 (讀如字：出土文獻整理的釋讀原則)
- 주관: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아시아의 지적 가치’ 프로그램
2023/11/17 (금)
오후 3시-6시 | 경북대 교육대학원 101호 세미나실
- 주제: 중국 고대 구전과 서사 문화: 《시경》을 사례로 (中國古代口傳與寫本文化：以《詩經》為例)
- 주관: 경북대 인문학술원
《주역》의 기원과 초기 전개 과정: “원형리정”의 의미에 대한 시론 (쇼너시 교수 특강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