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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지❭ 67집 출간 및 공유

심재훈 심재훈 Feb 20, 2026
❬사학지❭ 67집 출간 및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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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는 4편의 특집 논문과 일반논문 2편, 서평 1편이 게재 확정되었다. 특집 “문화적 기억으로 역사 다시 읽기”에 포함된 4편은 얀 아스만(김구원, 심재훈 역), 『문화적 기억과 초기 문명: 문자, 기억하기, 정치적 상상력』(푸른역사, 2025)의 한국어판 출간 기념 학술대회(2025년 11월, 단국대 고대문명연구소 주관)에서 발표된 논문들이다.

지난 64집을 2024년 2월 19일 별세한 아스만 교수의 추모 특집으로 꾸몄다면, 이번 호는 그의 문화적 기억 이론을 본격적으로 활용한 연구를 수록했다. 김경현은 아스만의 핵심 이론이 무엇인지, 실제 그 이론을 적용한 사례연구들은 어떤 한계가 있는지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김기봉은 이른바 K-컬쳐로 구현될 만한 한국인의 문화적 기억의 뿌리를 한국 문명의 계보학을 통해 추적한다.

중국 진한사 전문가인 김진우는 그 시대의 특정 사안에 대한 당대의 상이한 역사 서술을 아스만식 차가운 기억과 뜨거운 기억으로 대비한다. 한국 고대사 전공자인 고미야 히데타카는 신앙 공간으로의 북한산이 고대 이래 조선시대까지 의례라는 포섭적 기제를 통해 장기 기억의 공간이자 장기 역사서술의 대상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제시한다.

일반논문 두 편도 주목을 끌만 하다. 방인은 예수회 선교사인 조아킴 부베가 라이프니츠와 비뇽에게 보낸 편지를 분석하여, 부베가 어떻게 색은주의라는 독특한 사조를 창출했는지, 그리고 그 한계는 무엇인지까지 검토한다. 서울대학에서 한국 미술사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트롬베타 마르코는 조선 후기 대둔사(현 대흥사)에서 성립된 ‘십이종사’ 개념을 재해석하여, 물질문화가 종교적 권위와 계보를 생산하는 능동적 매개였음을 제안한다.

마지막 배태진의 서평은 작년 2월 24일 별세한 정수일 교수의 유작 『문명교류학』(창비, 2025)을 그 학술적 의미와 한계까지 살펴본다. 단국대 사학과와 깊은 인연을 지닌 정 교수님의 명복을 빈다.


아래에서 논문집 전체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사학지 제67집

심재훈  
고대 중국을 조금 알고 나니 그에 버금가는 다른 문명의 상황이 궁금해집니다. 새로운 출토자료를 활용하여 중국 고대사를 주로 연구하고, 동아시아 사학사, 기억사, 고대문명 비교 연구에 관심이 있습니다. academia.edu/JaehoonSh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