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대문명연구소 2026년 9월 정기포럼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Zoom 을 이용해 온라인으로 진행됩니다. 관심 있는 분은 누구든 참석하실 수 있습니다.
이번 강연은 총 6회로 진행되는 고대 그리스 로마 시리즈의 세번째 강연입니다. 2000여 년 전 폼페이에서 출발해 로마 제정기의 공간과 기억을 살펴보고, 이어 아테네와 고대 그리스 세계로 시야를 넓혀 신화와 문화예술의 흐름을 함께 조망하고자 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9월 정기포럼 안내
- 일시: 2026년 9월 19일 (토) 오후 2시
- 발표: 문준영 (서울대학교 역사교육과 조교수)
- Zoom link: https://us06web.zoom.us/j/85136756600 (회의ID: 851 3675 6600 / 암호: 0521)
❬파시즘의 로마, 나치즘의 로마❭
「파시즘의 로마, 나치즘의 로마」는 20세기 유럽의 두 전체주의 체제가 고대 로마를 어떻게 기억하고 재해석했는지를 비교하는 강연이다. 흔히 파시즘과 나치즘은 모두 로마 제국을 숭배하고 그 유산을 계승하려 했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두 체제의 로마 이해는 상당히 달랐다.
이탈리아 파시즘은 로마를 민족 통합과 국가 재생의 상징으로 삼아 자신을 ‘로마성(Romanità)의 정신적·역사적 계승자’로 규정했으며, 무솔리니 체제의 독재와 제국주의 정책을 정당화하는 정치적 신화로 활용했다. 그러나 이러한 로마관은 파시즘이 창조한 것이 아니라 리소르지멘토와 자유주의 시대에 형성된 로마 숭배와 로마 비판이라는 상반된 전통을 계승·변형한 결과였다.
한편 나치즘은 로마를 단순한 모범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히틀러와 나치 이데올로그들은 로마 제국의 팽창과 통치 기술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로마의 쇠퇴를 인종 혼합과 민족적 순수성의 상실이라는 관점에서 해석하였다. 따라서 나치의 로마관은 파시스트 이탈리아의 ‘로마 계승’ 담론과 달리, 로마를 게르만 제국 건설을 위한 역사적 사례이자 경고로 활용하는 데 더 큰 특징이 있었다. 본 강연은 이처럼 동일한 고대 로마가 파시즘과 나치즘 속에서 서로 다른 정치적 신화로 재구성되는 과정을 살펴봄으로써, 과거의 역사가 현대 정치에서 어떻게 동원되고 변형되는지를 고찰하고자 한다.
표지 사진: Adolf Hitler and Benito Mussolini visit the Palazzo Venezia in Rome, in 1938
Adolf Hitler and Benito Mussolini visit the Museo Nazionale in Rome, in 1938
credit: Archivio Storico Luce - Cinecittà S.p.A.
고대 그리스 로마 시리즈 - 강연 일정

2026년 세종도서 2권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