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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정기포럼 안내 ❬옛 중국어 말소리의 재구再構와 그 응용 - 되살아나는 기원전 아언雅言의 모습❭

김광림 김광림 May 09, 2025
2025년 5월 정기포럼 안내 ❬옛 중국어 말소리의 재구再構와 그 응용 - 되살아나는 기원전 아언雅言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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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대문명연구소 2025년 5월 정기포럼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Zoom 을 이용해 온라인으로 진행됩니다. 관심 있는 분은 누구든 참석하실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토요일 오전 10시에 진행됩니다. 참고 부탁드립니다.

5월 정기포럼 안내

  • 일시: 2025년 5월 17일 (토) 오전 10시
  • 발표: 김준수 (한국교원대학교 중국어교육과 교수)
  • Zoom link: https://us06web.zoom.us/j/81704598855 (회의 ID: 817 0459 8855 / 암호: 3517)

❬옛 중국어 말소리의 재구再構와 그 응용❭

되살아나는 기원전 아언雅言의 모습

고생물학자들은 발굴된 화석과 현생 동물의 해부학적 구조 및 생태에 근거해 공룡의 모습을 복원합니다. 그리고 역사비교언어학에서는 고대의 문헌 자료와 인류 언어의 보편성에 의거해 고대 언어의 모습을 재구再構합니다. 그러니까 옛 중국어의 말소리를 연구하는 학자들에게 있어서 《시경詩經》의 압운押韻이나, 《설문해자說文解字》의 해성자諧聲字는 화석 역할을 하는 자료이고, 중국의 여러 방언을 비롯한 살아있는 현대 언어는 현생 동물 역할을 하는 연구 자료인 셈입니다.

더욱이 우리들 호모 사피엔스는 단일종單一種이고 우리의 선조들이 언어를 구사하게 된 이래 구강구조의 진화는 무시할 수준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에, 연구자들이 현대 언어의 보편성과 언어 변화의 일반적인 기제機制를 바탕으로 2~3천년 전의 옛 중국어 말소리를 재구하려는 시도는 완전히 가능한 것입니다. 또한 새로운 화석의 지속적인 발굴에 힘입어 고생물학자들이 복원물에 대한 신빙성을 점차 높이고 있듯이, 중국의 새로운 출토문헌은 연구자들에게 과거 몰랐던 가차假借 및 해성諧聲 현상을 보여주어 기원전 중국어의 말소리를 좀 더 명확히 재구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물론 이 분야 역시 고생물학과 마찬가지로 고도의 가설성假設性을 지닐 수 밖에 없다는 숙명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만, 계속되는 고한자古漢字 자료의 출토와 점차 정밀해지는 언어학의 연구성과는 중국어 역사비교언어학의 지속적인 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표지그림: 광운(廣韻)

鄭張音(상고한어)의 운부

모음사각도

김광림  
데이터로 고대사를 읽고자 합니다. 숨겨진 역사의 패턴을 찾아 정량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