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대문명연구소 2025년 7월 정기포럼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Zoom 을 이용해 온라인으로 진행됩니다. 관심 있는 분은 누구든 참석하실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토요일 오후 4시에 진행됩니다. 참고 부탁드립니다.
7월 정기포럼 안내
- 일시: 2025년 7월 5일 (토) 오후 4시
- 발표: 이삭 (연세대학교 한국기독교문화연구소 연구교수, 서울대학교 아시아언어문명학부 객원교수)
- Zoom link: https://us06web.zoom.us/j/81433509462 (회의 ID: 814 3350 9462 / 암호: 2868)
❬후기 청동기 시대 말 기후 변화가 초래한 나비효과: 해양 민족의 이주와 침입 그리고 블레셋의 정착❭
- 기후, 부조, 일상도구 고고학 자료를 중심으로
후기 청동기 시대에서 초기 철기 시대로의 전환기(기원전 13~12세기)는 지중해 동부와 고대 근동 전역에서 극심한 사회·정치적 변동이 일어난 시기였다. 이 변동의 배경에는 기후 변화가 중요한 요인으로 자리한다. 이 시기 동부 지중해 지역은 평균 기온이 급격히 상승하고 해수면 온도는 내려가 구름이 생산되지 못해 지면이 유래없이 건조해지는 이상 기후에 시달렸다. 이러한 환경 변화는 농업 생산력 저하, 곡물 부족, 식량 위기 등을 후기 청동기 문명의 몰락을 초래했다. 이와 맞물려, 소위 ‘해양 민족(Sea Peoples)’의 대규모 이주와 침입이 동부 지중해 세계를 뒤흔들었다. 이들은 동지중해 일대에서 여러 집단이 연합 혹은 연속적으로 이동하면서 이집트, 히타이트, 미케네, 우가릿 등 기존 강대국들을 공격하고 약탈했다. 이 과정에서 해당 국가와 도시국가들이 큰
피해를 입거나 붕괴 또한 급격한 쇠퇴를 겪었다. 특히 본래 기원지가 에게해 지역으로 추정되는, 해양 민족의 한 분파인 블레셋(Philistine) 사람들은 동지중해 연안을 따라 이동하다가 결국 가나안 남부 해안 평야에 정착하였다. 고고학적 발굴 결과, 가드, 아스글론, 아스돗, 에글론, 가자 등 주요 블레셋 도시에서 미케네 후기 양식의 도기, 건축, 매장 관습 등 에게해 문화 요소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이는 블레셋이 기존 가나안 사회와는 구별되는 독자적 집단으로서 정착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