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중국 사천성 성도 인근 광한시의 삼성퇴에서 또 고대의 제사갱이 발견되었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그런 뉴스가 국내의 매체들에서 비교적 상세히 보도되는 걸 보고 반가웠고요. 마침 지난 화요일 “동아시아고대사” 수업의 상 시대 강의에서 삼성퇴 문명에 대해 꽤 비중 있게 다루어서, 그 부분을 공개합니다.
우선 삼성퇴 유적이 발견된 경위와 함께, 그 특이한 청동 문명을 비교적 상세히 소개했습니다. 특히 두드러지는 날개 달린 사람의 형상과 신령스러운 나무에 주목하여, 그것들을 메소포타미아를 비롯한 고대 근동에서 오랫동안 성행한 그리핀 및 “생명의 나무”와 연관시켜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사천성에서 삼성퇴 이후의 문화전개 양상과 함께 그 유적의 발굴이 중국 혹은 동아시아 고대문명 발전사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제 나름의 생각을 제시했습니다.
강의를 다시 보니 여전히 사소한 실수들과 어색한 부분이 눈에 들어오네요. 그래도 삼성퇴 문명을 심도 있게 다룬 국내 최초의 영상일 것 같아서 감히 용기를 냅니다. 중국을 비롯한 세계 고대문명 관심 있는 분들이 이 영상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이 글은 심재훈 교수의 페이스북에 게재된 글입니다. (원글 바로가기)
사진 출처: Gerd Eichmann (Wiki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