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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한중 고문자와 출토문헌 학술포럼

심재훈 심재훈 Jan 10, 2026
제1회 한중 고문자와 출토문헌 학술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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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행을 비교적 많이 한 편이지만 두 번 이상 간 도시는 열 손가락을 조금 넘을 것 같습니다. 당연히 북경을 가장 자주 갔을 것이고, 두 번째가 제가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는 지역인 산서성의 태원일 겁니다. 서안, 상해로 이어질 것 같고요.

그런데 별로 주목받지 못하는 지역이지만 유난히 끌리는 데가 있습니다. 바로 안휘성의 합비라는 도시입니다. 2018년 처음 방문에서 아주 좋은 인상을 받았고, 작년 이맘때 또 방문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도시 자체보다는 안휘대학이라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대학의 겸손한 동업자들이 좋아서 그랬던 것 같아요. 그 대학은 이른바 안대간(安大簡)이라고 부르는 전국시대 초나라 죽간을 기증받아 정리하고 있습니다. 고대 중국 연구에 관한 한, 중국의 대학 중에 자신들의 책임하에 특정 죽간 자료를 정리하는 몇 안 되는 알짜배기 대학 중 하나입니다.

작년 방문 시 상호 교류를 확대하기로 하고, 먼저 우리 측에서 안대간에 관심을 지닌 연구원 한 명을 파견했습니다. 서류상으로는 이미 그 대학의 “한자연구중심”과 MOU를 이미 체결했지만, 다음 주에 저희 연구소 식구들이 안휘대학을 방문하여 MOU 체결을 기념하는 제1회 “한중 고문자와 출토문헌 포럼”을 가지려고 합니다.

우리 측 6명과 안휘대학 측 11명이 논문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한국 측 대표라는 점 때문에, 제 발표를 기조 강연으로 안배해서 상당히 부담스럽습니다. 잘 안되는 “억지 중국어”로 준비하느라 새해 벽두부터 머리 터지고 있고요^^

대학을 떠날 날이 얼마 안 남았는데 자꾸 일을 벌이게 되어 걱정입니다. 그래도 단국대학에서 내년쯤 제2회 포럼으로 잘 이어가면서, 젊은 연구자들이 지속적으로 교류해 나갈 수 있길 바랍니다.


이 글은 심재훈 교수의 페이스북에 게재된 글입니다. (원글 바로가기)

제1회 한중 고문자와 출토문헌 포럼

심재훈  
고대 중국을 조금 알고 나니 그에 버금가는 다른 문명의 상황이 궁금해집니다. 새로운 출토자료를 활용하여 중국 고대사를 주로 연구하고, 동아시아 사학사, 기억사, 고대문명 비교 연구에 관심이 있습니다. academia.edu/JaehoonSh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