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사학회에서 출간되는 ❬사학지❭의 편집을 제가 맡게 되어 고대문명연구소의 후원으로 제64집이 출간되었습니다. 이번 간기는 지난 2월 24일 별세한 얀 아스만 교수 추모 특집으로 꾸몄습니다.
임지현이 머리글에서 기억의 역사를 총괄하며 아스만의 지성사적 위치와 함께 포스트 아스만 기억 연구 전망까지 제시했습니다. 이집트학자로서 아스만의 후예인 유성환이 이집트학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 아스만의 학문을 회고했고, 한국 근현대사 전문가 정대영은 한국사 학계의 기억 연구 상황을 개괄하며 새로운 가능성까지 살펴보았습니다. 심재훈은 아스만의 대표작 ❬문화적 기억과 초기 문명❭의 핵심 내용을 요약하고, 고대 중국 연구에 활용 가능성을 탐색했습니다.
일반논문 세 편도 흥미롭습니다. 김영심이 백제 지역에서 출토된 사비 시기 목간자료를 토대로 백제인의 삶에 투영된 도교의 흔적을 살펴보았습니다. 손성욱은 명청시대 조선의 사신들이 북경에서 마주한 코끼리 체험의 추이를 통해 중화 인식의 변화를 엿보았고, 박성순은 그동안 자료가 부족했던 이봉창 의사 연구의 돌파구로서 일본 외무성 외교사료관 소장 한국 관련 사료 등 새로운 자료들을 검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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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정기포럼 안내 ❬호랑이, 사슴, 하이브리드 동물문양과 유라시아 초원문화의 연속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