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문명연구소는 한국연구재단의 인문사회연구소 지원사업 “고대 근동과 중국, 문헌 전통의 물줄기”(2023-2029년)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연구소의 네 번째 학술대회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6월 21일 거행된 세 번째 학술대회, “고대 근동과 중국, 문자와 문헌의 여명”에서 문자와 초기 문헌의 형성 과정을 다루었습니다. 이번에는 실제 그러한 초기 문헌들을 직접 다루려고 합니다.
고대 근동의 비문과 쐐기문자 문헌 3종, 중국 청동기 명문 4종의 역주를 기반으로 한 특이한 구성입니다. 근동의 경우 대체로 기원전 2300~800년 사이, 중국은 기원전 900~750년 사이에 속하는 문헌들입니다.
일곱 분의 발표자가 각자 맡은 문헌의 해제와 함께 역주의 주안점과 어려웠던 부분 및 문헌의 특이 사항 등에 초점을 맞출 예정입니다. 논평자들은 역주 자체의 문제점과 발표자가 제기한 특이 사항에 유의해서 토론할 예정이고요.
보통 역주는 강독 모임에서 꼼꼼하게 발표하는 게 일반적이니, 일곱 편의 역주를 모아 진행하는 학술대회는 이례적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그런데 그 문헌들이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이스라엘, 중국의 정치, 종교, 문화, 사회적 배경을 반영한 것이라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물론 거창하게 비교라는 타이틀을 내걸 정도로 두 지역의 문헌을 관통하는 실력자는 없습니다. 아마 그런 학자는 전 세계적으로도 찾기 어려울 겁니다. 다만 특정 지역의 문헌에 익숙한 연구자들이 모여 생소한 문헌들까지 함께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다양한 학문 배경을 지닌 참석자 모두 이 학술의 향연을 즐길 수 있길 바랍니다.
❬흙과 돌, 금속에 쓴 근동과 중국의 초기 텍스트 읽기❭
단국대 고대문명연구소 제4회 학술대회
- 2025년 6월 26일(목) 10:30-18:00
- 단국대 죽전캠퍼스 제2공학관 319호
- 주관: 단국대 고대문명연구소
프로그램
- 10:30-10:40 고대문명연구소 소장 인사말
제1부
사회: 원용준 (충북대)
- 10:40-11:20 무덤 비문과 문학의 기원: 웨니와 하르쿠프 비문 역주
- 발표: 이선우 (단국대) 논평: 유성환 (서울대)
- 11:20-12:00 경전으로 승화될 기억의 조각: ❬대우정❭ 역주와 서주 초기 기억
- 발표: 성시훈 (성균관대) 논평: 박재복 (경동대)
- 12:00-12:40 천명과 우의 신화, 그 기억과 백성의 덕: ❬빈공수❭ 역주
- 발표: 빈동철 (단국대) 논평: 김정열 (숭실대)
제2부
사회: 유윤종 (평택대)
- 13:40-14:20 분열왕국시대의 통상지역 명문: 쿤틸렛 아즈루드 명문의 번역과 주해
- 발표: 강후구 (서울장신대) 논평: 이 삭 (연세대)
- 14:20-15:00 ‘영원과 하루’의 과거 쓰기: 서주 중기 ❬사장반❭, ❬구위화❭역주
- 발표: 김석진 (단국대) 논평: 이유표 (동북아역사재단)
- 15:20-16:00 엔키두와 길가메시의 만남: 펜실베니아 고바빌론 토판의 번역과 주해
- 발표: 김구원 (전주대) 논평: 윤성덕 (연세대)
- 16:00-16:40 의례에 나타난 문학적 글쓰기: 춘추 초기 ❬융생편종❭ 역주
- 발표: 김정남 (동국대) 논평: 김신주 (연세대)
제3부
사회: 심재훈 (단국대)
- 16:50-17:40 종합토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