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고대문명연구소가 첫 번째 학술대회를 개최합니다. 2020년 9월 23일 ❬인더스 문명 연구 100년: 쟁점과 연구과제❭(김용준)라는 제목의 제1회 월례 정기포럼으로 첫 삽을 뜬지 2년 반만입니다. 제31회까지의 강연과 토론은 고대문명연구소 유튜브에 업로드되어 있습니다.
인류의 다양한 문명이 형성되는 과정은 19세기 이래 세계 학술계의 중요한 연구 대상입니다. 인류 역사에 본질적으로 영향을 미친 문자와 종교, 법, 도시, 국가, 제국 등을 태동한 고대 근동과 인도, 중국이 그 핵심입니다.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국내 학술계의 관심은 중국을 제외한 다른 문명에까지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근대식 자생적 학문이 시작된 시점을 1950년대 이후로 본다면, 이는 충분히 이해되는 일입니다. “우리 자신”에 대한 학술적 이해가 선행되어야 했기 때문에, 국내의 고대문명 연구는 한반도와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와 특히 북방 지역에 치중해왔습니다. 최근에는 그 연구의 폭이 중앙 유라시아 지역으로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제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그 시야를 세계 학술계의 보편적 관심사로 넓혀갈 때가 되었다고 믿습니다. 다행스럽게도 2000년대 이후 국내에도 세계의 유수 대학에서 고대 근동과 인도, 중국 문명을 공부한 연구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본 연구소는 지난 2년 반 동안 이들을 중심으로 연구의 동력을 모아왔고, 그 결실로 ❬문명의 시원, 그 연구의 여정과 실제❭라는 공동연구가 한국연구재단 일반공동연구지원사업(2022-2024년)에 선정되었습니다.
이번 학술대회는 그 1년 차 연구성과를 공유하는 장입니다.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인도, 중국 문명의 연구사를 다룰 예정입니다. 각 문명의 다양한 발전 과정 못지않게 19세기 이래의 연구사 역시 흥미로운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각 지역 혹은 국가가 지닌 상이한 역사적 궤적이 그 연구에도 영향을 미쳐 유익한 비교 사례를 제공합니다.
본 학술대회가 국내 고대문명 연구를 더욱 풍성하게 해주리라 기대합니다.
❬고대문명 연구의 다양한 여정❭
고대문명연구소 제1회 학술대회
- 2023년 4월 28일 (금) 오후 1:00-5:30
- 단국대 죽전캠퍼스 석주선기념박물관 컨벤션홀(206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