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소식,

❬사학지❭ 66집 출간 및 공유

심재훈 심재훈 Jul 29, 2025
❬사학지❭ 66집 출간 및 공유
Share this

이번 호는 총 6편의 논문이 게재 확정되었다. 한국사 2편과 고대 근동사와 서양사, 동양사 각각 1편씩, 동서양을 아우르는 지식 교류사 논문 1편이다.

지난 호에서 한국사, 동양사, 서양사 3분과의 구분 없이 연대순으로 배열한 것과 달리 이번 호는 한국사 논문 두 편을 전면에 배치했다. 계승범이 신분제 연구의 뜨거운 감자인 15세기까지 “사족”의 양인 신분설을 재검토하고, 임종명은 해방 직후 이른바 “국토 민족주의” 고조에 따른 역사 교과서의 전통 시대 영토 확정 문제를 다룬다. 두 편 모두 비판적 논지가 뚜렷하여 권두 논문으로 적절해 보인다.

나머지 네 편은 연대순으로 배치했다. 고대 근동 연구자인 유윤종은 기원전 14-13세기 히타이트 문헌과 구약성서 사무엘하에 나타나는 전염병 관련 서사를 비교하여 그 유사성과 차이점을 검토한다. 미국 럿거스대학의 송대사 전문가 이석희는 남송의 국가 역량에 회의적인 통설에 반하여 주요 송-명대의 관잠서(官箴書)를 비교 분석하여 남송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촉구한다. 이 교수의 논문을 계기로 이번 호부터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역사학자들의 연구를 소개하는 “역외신설(域外新說)”이라는 코너를 신설한다.

방인의 연구는 서학중원설(西學中原說) -중국에 전해진 서양의 과학 지식이 원래 중국에서 유래했다는 설- 의 전개 과정에서 일정한 역할을 한 프랑스 국적 예수회 신부들이 피타고라스 정리에 대해 가졌던 관심을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수학을 통한 동서 문화 교류사라고도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양홍석은 남북전쟁과 링컨의 노예해방을 거치며 일어난 가부장적 온정주의의 상실 문제를 자본주의와 연관하여 검토한다.


아래에서 논문집 전체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사학지 제66집



심재훈  
고대 중국을 조금 알고 나니 그에 버금가는 다른 문명의 상황이 궁금해집니다. 새로운 출토자료를 활용하여 중국 고대사를 주로 연구하고, 동아시아 사학사, 기억사, 고대문명 비교 연구에 관심이 있습니다. academia.edu/JaehoonShim